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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에 묻습니다
봉화군은 공인된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입니다. 어쩔 수 없는 세상의 흐름일 수도 있지만 대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름대로 봉화군에서도 여러 가지 제도와 방안을 시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곳, 그런 데서 만족을 느낍니다.
그런 만족감은 또 다른 이웃을 불러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봉화군에 살러 온 사람들 중에는 시골살이가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는 얘길 하는 이가 많습니다. 수준과 요구에 맞는 ‘문화의 장’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사는 게 조금 힘들더라도 서로 뜻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 어울리다 보면 어느 정도 불평·불만이 해소되고 나름대로 삶의 재미를 찾게 되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비영리단체 ‘솔방울회’는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봉화에서, 의미와 재미를 추구하고 사는 맛을 느껴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원래 살던 사람과 들어온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어울려 하고 싶은 문화 활동을 해 왔습니다.
도서관운영, 독서, 고전강독, 영화보기, 지역사연구, 봉화구석구석걷기, 우리동네인문학, 몸펴기, 심리상담, 공방, 나눔장터, 태극권, 시시콜콜장터, 청소년재능한마당, 문화단체송년회 등 정기적이거나 일회적인 활동과 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신명나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현재 회비를 납부하는 진성 회원만 85명 이상이고 실제 활동하고 있는 분들만 110여 명이 넘습니다. 회원들 구성은 소위 귀농·귀촌인 등 들어온 사람이 70% 정도이고 나머지는 원래 살던 분들입니다.
그 와중에 2015년, 억지춘양주민문화교육센터에서 긴급 도움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지어진 지 2년이 지났지만 센터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개점휴업, 아니 개점도 제대로 못한 채 건물만 깨끗이(?)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가끔 지역 단체의 회의장으로 대여될 뿐이었고 도서관의 주인은 책일 뿐이었습니다. 문은 안팎으로 잠겨 있어 사용을 바라던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솔방울회’는 억지춘양문화교육센터를 거점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00여 권에 불과하던 도서관 장서를 10,000여 권으로 늘렸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금껏 활발하게 진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지역은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에 대해 부정적이고 배타적이어서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잘 되는 꼴을 보지 못합니다.
주민들 간의 화합과 융화를 앞장서서 도모해야 할 지자체나 의원들마저 공공연히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과 적의를 드러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억지춘양주민센터 운영위원회는 갑작스레 붙임1의 공문을 통해 ‘솔방울회’의 센터 내 활동을 제한하고 돈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붙임1 억지춘양주민센터운영위발송공문> 참조
그래서 솔방울회에서는 붙임2의 회신을 보내 회답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센터운영위의 회신은 없는 상황입니다.
<붙임2 솔방울회발송공문> 참조
봉화군은 형식적인 절차만 중시해 문제가 없다는 식입니다. 많은 시간 문은 닫혀 있고 이용자는 불편하기만 합니다. 운영위는 건물의 유지·관리에만 신경 씁니다.
이게 문화센터의 진정한 모습입니까? 이게 그 많은 세금을 쏟아 부어 센터를 지은 목적입니까?
이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솔방울회’에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치졸한 위기의식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억지춘양주민문화교육센터와 비슷한 10개가 넘는 봉화군내의 거점센터가 자율적이고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 곳이 몇 군데나 됩니까?
건물만 덩그러니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까?
의지와 능력 없이 건물만 차지하고 주인 행세나 하려는 건 결국 세금 낭비가 아닙니까?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떻게 도시인들이 봉화로의 귀농, 귀촌을 마음먹을 수 있겠습니까?
요즘 같이 인터넷, SNS, 휴대전화가 실시간으로 온갖 정보를 실어 나르는 시대에 봉화의 이런 모습은 결국 봉화로 오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까?
적극적으로 봉화의 장점을 알리고, 귀농·귀촌으로 느끼는 삶의 기쁨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할 지역민이나 관청의 이런 모습은 정말 화가 납니다.
내가 평생을 살아온 곳, 내 삶의 고향이 쑥대 우거진 황무지가 된다면 과연 마음 편하겠습니까?
봉화군에 묻습니다.
1. 봉화군은 봉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관심이나 있습니까?
2. 정말, 봉화군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고 지역 소멸의 수순을 밟고 있는 봉화군의 미래를 바꿀 의지가 있습니까?
3. 봉화군의 공무원들은 지역에 뿌리내려 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까?
4. 봉화군에 있는 각 거점 센터 운영자는 어떻게 결정됩니까?
5. 봉화군에 살러온 이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줄 용의가 있습니까?
6. 봉화군의 모든 거점 문화센터를 의지와 능력이 있는 단체에 운영권을 부여할 수 없습니까?
7. 의지와 능력, 열정이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솔방울회’가 억지춘양주민문화교육센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용의가 있습니까?
봉화군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며, 도시민들이 찾아오는 봉화, 원주민과 이주민이 차별 없이 행복해지는 봉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국민신문고를 비롯한 온갖 수단을 통해 우리들의 요구를 알릴 것입니다.
2021년 5월 11일
비영리민간단체 솔방울회 부회장 송 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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