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게시판
-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등 저속한 표현이나, 상업적 광고, 영리에 관한 내용, 근거없는 내용, 선동적 내용과 유사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경우에는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또한, 게시물의 등록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게시자가 전적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됩니다.
- 이곳에서 게시한 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 담당자의 답변이 필요한 사항은 봉화군 민원상담 창구를 이용하여 주십시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억지춘양주민센터 1층에서 봉화문화원에 개설한 서예수업이 있다. 일주일 동안 공부한 것을 제출하고 보완해야 할 점들을 선생님에게 직접 지적 받는다. 근데 늘 출발하는 마음이 불편하다. 여러 번 센터에서 불쾌한 경우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7월 14일 수요일 오후 3시쯤 선생님과 수강생들이 여럿이 휴게실에 앉아서 잠깐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억지춘양주민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총무인 정**씨가 불쑥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러더니 안쪽에서 글씨를 쓰고 있는 나에게 뜬금없이 “지난 주 왜 불도 안 끄고 갔어요?” 하면서 따지고 물었다. 예의 없고 무례한 말투에 조금 화가 났지만 참고 지난 주에 우리는 일찍 건물에서 나갔고, 분명히 불을 끄고 문단속을 하고 나갔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왜 불이 켜져 있었어요?” 하면서 또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우리가 나갈 때 휴게실 쪽에 학생들이 여러 명 있었다고 말했다. 총무 정**씨는 바로 사무실 CCTV로 우리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했다.(이렇게 마음대로 CCTV를 돌려보는 게 합법적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자신이 잘못 알았다 이런 사과 말도 없이 ‘학생들이 있으면 내보내고 가야지 왜 그냥 갔냐고’ 적반하장격으로 우리를 다그쳤다. 우리가, ‘그런 일은 사무장이 퇴근할 때 해야 할 일이지 우리가 왜 애들을 나가라고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우리하고 말이 안 통한다고 하면서, 소리쳤다. “이런 식으로 이용하면 여기 다 폐쇄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서예 도구를 챙겨서 센터를 나왔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몇 주 전에도 서예 수업실 입구 휴게실에서 가방을 챙기고 있는 나에게 와서, “열쇠를 주세요!”라고 불쑥 소리를 질렀다. 그 전에 행정안전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던 ‘나눔장터’를 운영하느라 뒷문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그걸 아는 총무는 우리가 마음대로 센터를 드나들까봐 문 열쇠 손잡이도 바꾸고 도둑방지 보조키까지 달았다. 그래서 열쇠의 필요성이 사라져 아예 들고 다니지도 않는 열쇠를 내놓으라고 나를 윽박질렀다. “내가 열쇠 가지고 있는지 다 알아요!” 하면서 소리를 쳤다. 그래서 ‘쓸모도 없으니 안 가지고 다닌다’ 는 말을 두 번이나 했다. 정**씨는, 우리가 나눔장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센터 현관출입문이 잠겨 있어서 내가 나눔장터 뒷문으로 출입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CCTV로 다 봤다면서 열쇠를 내 놓으라고 몇 번이고 윽박질렀다. 그 날도 너무나 불쾌했지만 그냥 참고 서예 수업 도중에 센터를 나왔다.
그 전 주에도 총무는, 서예 수업 도중에 센터 사무장과 청소하시는 분을 대동하고 와서는 센터에 도둑이 들었다면서 서예 수강생들한테 “창문도 다 닫고 다니세요!”라며 우리를 향해서 소리를 쳤다. 도둑이 든 게 왜 수강생들 탓인가.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사무장이나 총무의 책임인 거 같은데 왜 문화원 원생들에게, 그것도 수업 도중에 와서 무례하게 구는지 정말이지 이해가 안 됐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주민이 센터를 이용하는 데 왜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가?’, ‘문화원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공간을 사용하는 데 센터를 운영하는 총무가 늘 이런 식으로 주민을 대하고 수강생들에게 함부로 하는 것을 늘 당하고 있어야 하는가?’
이런 생각들이 한꺼번에 몰아쳤다. 그리고 오늘 참으면 앞으로도 계속 센터 총무라는 작은 권력을 내세워 무례하게 함부로 말하고 소리치고 명령하겠지. 자기가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정작 정**씨 자신은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차를 돌려 다시 주민센터 사무실로 갔다. 정**씨한테 소리쳤다. ‘당신이 뭔데 나한테 무례하게 함부로 말하고 잘못 알았으면 사과를 해야지 어디서 큰소리냐고’ 따졌다. 내가 소리치면서 따지니까 정**씨가 나한테 입에 담지도 못할 쌍욕을 마구했다. 옆에 있던 다른 수강생 둘이 어디서 욕을 하냐고 몰아세웠다. 상황이 커지니까 지켜보던 같이 서예수업을 받는 정**씨 부인이 욕을 하는 자기 남편 입을 막고 끌고 나갔다.
바로 억지춘양주민센터 운영의 모든 책임을 맡고 있는 센터운영위원장께 전화를 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 ‘사적인 일이니 둘이서 해결하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게 어떻게 사적인 일인가. 개인 공간에서 사적인 감정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 그곳은 분명 주민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공간이고 주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주민교육문화센터이다. 나는 주민으로서, 문화원 수강생으로서 그 공간에 출입했던 것이고 게다가 이 사건은 분명 서예 수업시간 중에 일어난 일이다. 만약 내가 거짓을 말했다면 CCTV 돌려보기 좋아하는 총무 정**씨가 직접 확인하면 될 일이다.
공공의 장소인 주민센터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존재하는 운영위원회 총무가 걸핏하면 주민들과 다투기나 하고, 공공의 건물을 개인 공간인 것처럼 폐쇄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니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일인가. 화가 난다고 욕설을 해대는 사람이 총무를 맡고 있는 센터가 과연 활성화될 수 있고 주민들의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봉화군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지자체인가. 어디에다 호소를 해야 이 불합리한 일과 개인적인 억울함을 해결할 수 있을지 답답하다.
본 페이지의 관리부서는 총무과 전산정보팀 (☎054-679-6601)입니다.최종수정일 : 202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