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엔 지리적으로 가기 편한 다덕 약수터를 종종 이용 했는데 휴가철이고 하여 저수지 경치며 축서사,이몽룡 생가도 둘러볼겸 오전약수터를 십여년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과 그시절 가서 먹었던 식당도 고대로라 나만 나이들어 온것 같아 씁쓸했었죠

늘 가던 식당 말고 다른 식당을 가보았습니다

똑같은 약숫물에 백숙 삶아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거의 같을거라 예상하고 굳이 무더운날 약수터 옆 계단을 올라가며 안가본 식당을 갔었죠

중간 생략하고 너무 실망 입니다

일단 가격표를 보니 터무니 없이 너무 비싼데 오리나 토종닭은 그렇다 감안해도 가장 저렴한 한방 닭백숙이 4만원 하길래 한약재 많이 넣고해 그런갑다 싶어 닭숯불 먹으러 간거였지만 오랜만에 백숙을 한번 먹어보자고 시켰는데...

보통은 닭만 삶아서 접시에 미리 나오고 쌈이랑 살코기 싸서 먹다보면 죽이 인원수에 맞게 한그릇씩 나오는게 일반적인 오전 약수터 백숙이였는데 이집은 압력솥에 삶은 닭을 다시 경질 냄비에 옮겨 국물과 버섯 좀 넣어 끓여 먹다가 나중 찰밥을 냄비에 넣고 뎁혀서 떠 먹는 방식 이더군요

맛있으면 4만원 돈값 했다 생각하는데 한방 백숙이 어찌 한방인지 먼지 연해서 느껴지지도 않고 약숫물에 지은 찰밥을 닭 국물에 말아 먹는데 질척이고 맛도 없고 이걸 4만원이나 받나 싶어 안가던 식당 가서 먹을걸 후회 했습니다

오전 약수터까지 오려면 거리도 제법 먼데 백숙 값은 어찌 시내보다 곱절이나 더 비싸게 받고 맛은 더 없는지 

닭숯불은 참고로 5만원 입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다고 치면 눈탱이고 봉화 인근 주민들을 위한거라면 누가 또 저식당가서 먹을까요?

제주도가 딱 생각 났습니다

관광지라고 무조건 비싸게만 팔 생각하면 유지가 될까요?

문 닫은 식당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풀들이 우거지고 입구에 라도 장사 안한다는 팻말 조차 없어 걸어 들어 가바야 알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매우 을씨년 스럽고 약수터 풍경이 어수선하고 지저분 했습니다

또,약숫물 받아가려는 사람들 크기별 통들을 가지고 더운 뙤약볕에 줄서서 받는데 어찌하여 햇빛을 피하는 차광막도 하나 안걸어 놓는지

전부 식당 돈벌어 약수터는 안가꾸고 그냥 방치한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물 오래전부터 받아 가던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물이 많이 나와서 금방 통이 받아지곤 했는데 물 나오는 줄기를 하나로 만들고 가두면서 부터 물줄기가 약해졌다고 하더군요

거북이 발 아래로 흐르는 물이 많은거 보니 안쪽에서 새어 나가는 물이 많아 보이는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물받자고 햇빛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비라도 쏟아지면 그대로 다 맞게 생겼고..

배려라고는 보이지 않는 여러 약수터 풍경에 정말 실망해서 

앞으로는 일부러 더 먼 오전까지 오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관리가 정말 시급합니다

은어 축제에 왔다가 오전 약수터 유명하다고 해서 백숙 먹으러 왔단 관광객도 식당에서 만나 얘길 했는데 솔직히 부끄럽네요

이런걸 먹으러 이곳까지 일부러 검색해서 한끼 결정을 하러 왔다는게.

그리고 이몽룡 생가는 현 후세가 살고 있는거 누가 알고 오는 사람 몇이나 있을까요?

자동차 전용도로 내려서도 그렇고 오전 약수터로 가는길도 그렇고 이몽룡 생가 표시판 가는길 버젓이 세워 놓고는 도대체 멀 보란건지요?

차 한대 들어갈수 있는 좁은 길에 농로를 좌우에 두고 있어 운전 조심해서 들어가야 하는건 시골길이라 감안 합니다

동네 들어서니 표시판 제대로 되 있지 않아 감으로 찾았고 도착하고 보니 사람이 살고 있어 대문안에 들어설수도 없었네요

포터에 자가용에 살고 있는 집주인 차들이 마당에 들어서 있고 관광객이 둘러볼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였습니다

첫번째 대문 들어서니 오른편에 관광책자가 두어개 꽂혀 있는 채로 방치되 있던데 도무지 둘러볼수 없는 곳입니다

살고 있는분께 죄송해서 세간살이 그대로 보이는 두번째 대문까지 누가 들어갈수 있겠나요?

이걸 관광하라고 표시판을 만들어 뒀나 싶고 

잘못 차 돌리다가 옆집이나 과수 농가에 피해 줄거 같고

농로에 익숙하지 않은 도시 사람은 차가 빠질수도 있고

관리도 전혀 안되 있는 이몽룡 생가에 기와집 지붕이랑 문패만 찍고 돌아섰습니다

봉화는 은어축제에만 온 정성을 쏟아붓고

봉성 돼지 숯불촌,오전 약수터, 이몽룡 생가는 합당한 요금에 서비스 정말 신경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타지역에서 멀리 일부러 오는 사람들이 돌아갈때 본인 지역 보다도 못한 구경을 하고 가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산세랑 물만 청정 지역인듯 싶어 안타까워 신경 좀 써 주십사 관광객 입장에서 쓰고 나갑니다

저뿐만이 아닌 다른 분들도 많이 느꼈을텐데 누구라도 써서 남겨야 이지경인걸 아실거 같아 귀찮아도 남기는거지

봉화에 억하심정 있어 남기는건 아님을 밝히고 타 식당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봉화 인근 지역 주민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