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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천황목
小洞天珍自隱藏 (소동천진자은장) 작은 고을 하늘이 아껴 스스로 숨겨두었으니
川甘谷邃避太陽 (천감곡수피태양) 물은 달고 골짝 깊어 태양조차 피해가네
黃童白首盡純粹 (황동백수진순수) 아이,노인 할것없이 천성이 지극히 순수하니
木末仙源世外香 (목말선원세외향) 하늘에 가까운 무릉도원, 세상 밖 향기일세.
나이가 들어가며 태어난 고향을 그리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좌전에는 정나라가 바친 남관을 쓴 죄수이야기가 실려있고
여우도 죽을 때 자기가 태어난 쪽으로 머리를 둔다고 하였다.
또 고시에
胡馬依北風 “서북쪽 호마는 북풍에 기대고.”
越鳥巢南枝 “남쪽 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튼다.”
이러한 연유로 일시의 감흥이 일어 위와 같이 시를 지어보았다.
그리고 짓는 김에 우리 봉화군에 대해서도 율시 하나 지었으니 밑에 붙여 본다.
제목: 仙境奉化 其一
風弄來去煙屛畵 (풍롱래거연병화) 바람이 제멋대로 오가며 안개 화폭을 희롱하듯 그려도
常如景物近仙端 (상여경물근선단) 그 풍경 언제나 이미 완성된 듯 저절로 선계에 가깝구나.
天親與聖交情密 (천친여성교정밀) 하늘은 가까워 신선과 나누는 정이 두터워지고
谷深隨鮭故里寬 (곡심수계고리관) 골짜기 깊어 열목어도 따르니 고향 땅이 넉넉하네.
龍遣銀魚助宴歡 (용견은어조연환) 용왕은 은어를 특사로 보내 잔치의 기쁨을 돕게 하고
君褒春陽賜官蘭 (군포춘양사관란) 임금은 춘양목을 기려 귀한 신분을 내리셨도다.
依山如裙舒翠色 (의산여군서취색) 여인 치맛자락 펼친 듯한 산세에 몸을 기대어
願留千載永長安 (원류천재영장안) 천년 만년 이곳에 머물며 영원한 평안을 누리고 싶어라.
짓는 김에 7언 절구도 하나 지었다.
제목: 선경봉화(仙境奉化) 其二
仙梳雲霧畵圖寒 (선소운무화도한) 신선이 구름과 안개 빗질하여 그리니 그림 속에 서늘한 기운 감돌고
境換晨光萬化端 (경환신광만화단) 경치는 새벽 빛에 바뀌어 만 가지 변화가 끝없이 펼쳐지는구나.
奉聆玉水千年曲 (봉령옥수천년곡) 천 년을 흐르는 옥수 소리 경건히 들으니 이는 신령한 연주요
化作人間自足觀 (화작인간자족관) 이 몸 또한 신선이 된 듯하니, 머무는 이 자리 그대로가 극락이로다.
2025.12.20 한산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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