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어느날...

봉화군청 직원 두분이 저의 농막을 찾아 왔습니다.며칠전 농막의 허가기간 연장을위해 민원신청을 했던터라, 행정관청의 행정조사 기본법에의한 형식적인 현황조사 일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그 짧은 생각은 나의 착오 였습니다.

경북지방의 폭염경보와 이글거리는 태양의 뜨거운 열기를 비웃기라도 하듯이,두분 공무원은 땀을 뻘뻘 흘리며 가설 건축물에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짜증 날법도한데 웃음을 잃지않고 해주었습니다.합법과 불법 그리고 위법에 대하여...

사실,그동안 공무원 조직에 관하여 나의인식은 그닥 좋은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을 대할때는 늘 형법 122조와 123조를  염두에두곤 했습니다.딸 두명이있고,두딸 모두 공직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었는데,이분들을보고 그 생각이 바뀌는것 같습니다^^ 오늘 원상복구를 끝내고 서류 접수차 관청을 찾았는데 두분은 변함없이 웃음으로 맞이해 주는군요...

귀가하여,지난 며칠간의 일들을 곰곰히 생각하니 힘은 들었지만 참 기분좋은 날들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고, 늙어가며 이런기분을 느낀다는것,결코 흔한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이런 아름답고 기분좋은일을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싶은 마음에 부족한 문장실력이나 부끄러움을 품속깊히 숨기고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행복이 늘 충만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건축관리팀, 오유진님 이미례님 수고 하셨습니다...